기초군사훈련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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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의 군사훈련이 남긴 것은 생판 모르는 22명이 굉장히 친해질 수 있다는 사실과, 28연대의 구막사는 힘들었다는 것. 분대장(조교)들의 삶은 고달프다는 것. 그리고, 드디어! 소집해제만 기다리면 된다는 것.

1.

많이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기존의 군대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던 모습이 눈앞에 선하네요. 허나,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진실은 변하지 않더군요. 기만적인 모습이랄까, 본질적인 사항들은 전혀 바꾸지 않으면서, 생활만 좀 편하게 해주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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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은 편했습니다. 분대장들도 반말도 안쓰고 “해요체”를 써주는… 예를 들면 “104번 훈련병 이것 좀 도와주세요.” 라든지. 잘못했으면 “104번 훈련병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는 겁니다.” 라던지. 언어적 스트레스는 없었지요. 허나,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안보관이나 정신교육 같은 것은… -_-; 스트레스 증폭제가 되어주더군요.

3.

여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어서 가슴앓이가 심해졌었습니다. 심장부근이 엄청난 통증을… 군의관 왈. “스트레스성 심장통증일 수 있겠군요. 나가서 정밀진단 받고 행군은 빠지세요.” 후훗. 야간행군은 열외했습니다. T_T 실은 해보고 싶었단… (진실은 어디에…) 여친은 지금 자기 덕분이라고 감사하라고 압박을 넣고 있습니다. 네! 감사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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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회사일로 물론 엄청나게 바쁘겠지만, SourceArt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 CN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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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