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과 간접, 그 사이의 절충

민주주의에 대한 해석과 정의는 무척이나 많지만, 가장 기본은 ‘그 성원이 주권을 행사하는 이념과 체제’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합의를 거쳐 규칙을 정한다. 이를 제도라고 한다. 즉, 민주주의 제도는 그 성원이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많은 제도들이 있겠지만 거칠게 직접민주제와 대의민주제로 분류할 수 있다. 모든 사안에 대해서 투표라는 행위를 통해 성원들이 직접 주권을 행사하는더 보기

노트20150206: 적록포럼, 서울의 밤.

“서울의 밤”, 그러니까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에서의 생활이란 주제에 대해서 노동과 환경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일은 사실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무엇이다. 익숙함은 노동과 환경이라는 주제의식에서 오는 것일테고, 그 반대의 느낌은 그 논의의 대상이 주로 다루어지는 ‘낮’이 아닌 ‘밤’이라는데에 있다. 익숙치 않은 부분에 대해 하나의 가치로 예단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넘어갈 수 있는더 보기

어디에서 일할 것인가?

물론 이 글은 살면서 쌓인 지극히 편협한 경험에 근거하고 있다. 얼마전, 아는 분의 부탁으로 한 대학에 특강을 나갈 일이 있었는데, 이때 가장 난감했던 질문이 ‘어디에서 일하는게 좋을까요?’였다. 아마 건설 업계나 자동차 업계였다면, ‘그냥 대기업가면 다 똑같아요.’ 라고 쉽게 답할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IT업계고, 이 바닥은 IT업계로 퉁친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분야별로 다른 산업이라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성이더 보기

리팩토링: Avoid return statement with value if you can.

영어로 제목을 쓰려던 것은 아니었으나, “Catch me if you can”을 의식하다보니, 이런 제목이 되었습니다. 사실 영어는 종종 의도를 드러내는데 유리하기도 하구요. 🙂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return문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프로그래밍을 수학적 모델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함수라는 개념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함수의 출력을 받는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하지요. 하지만, return문은 독입니다. 왜냐구요? 중요한데 왜 독이냐구요? 이야기를 한번더 보기

개인정보의 관리책임

개인정보 보호 전문기업에서 일한지 12년이다. 그리고, 그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이렇게 전 국민적인 관심을 몰아받는 보안사고도 없었다. 단언컨데, 이건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이를 한 하청업체 직원이 작심하고 개인의 금전적 이익을 위해 빼돌린 범죄 사건이라고 볼지, 아니면 금융당국의 허술한 보안 체계에 의해 발생한 사고인지는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이겠지만, 보안전문가 입장에서는더 보기

Macbook Pro 레티나: 라인업이 복잡해진 이유

사실, 이번 WWDC에서 발표된 Macbook Pro Retina는 11/13인치의 Macbook Air와 13/15/17의 Macbook Pro를 통합해서 11/13/15의 맥북라인으로 재정립할거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단지 15인치 모델만 나왔다.  Foxconn이 노동력 부족으로 개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보면, 단지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수율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new iPad의 두께 및 중량증가를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답이 보이는데, 11/13인치의 Macbook Air에 레티나를 탑재하게 될 경우 배터리가 걸리게더 보기

iPad 2 vs. new iPad: 레티나를 위한, 레티나에 의한, 레티나의 iPad

1. 들어가며 본 포스팅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2012년 3월에 공개되어 4월하순에 한국에서 발매된 Apple의 new iPad에 대한 포스팅이다. 이미 공개된지 3개월, 한국에서 발매된지 2개월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new iPad 자체의 스펙이나 기능성보다는 Apple이 어찌보면 단순한 디스플레이의 교체만으로 내놓은 이 신제품이 갖는 전략적인 위치와 그 의미,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Apple의 능력에 대한 분석이 주가 될더 보기

클래스는 영원하다: 범용 컴퓨팅 장치의 크기.

“클래스는 영원하다.” 빌 샹클리라는 축구감독의 발언에서 유래한 최근의 이 유행어는 스마트폰, 7인치 탭, 10인치 패드의 ‘클래스’에도 정확하게 적용된다. 이 ‘클래스’는 성능같은 geek한 속성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단 한가지의 속성에서 결정된다. 그건 바로. 크기 크기! 크기! 크기! 무게나 성능, 두께같은 다른 속성은 부차적일 뿐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 화면 크기다. 화면 크기는 상당히 많은더 보기

집착하고 있는 것: 흐름

몇몇 지인들은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최근 3년간 집착하고 있는 것은 ‘흐름’이다. 다분히, 들뢰즈적인데, 2004년에 처음 만나서,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사실이다. 이렇게 쓰면서도 이것이 들뢰즈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공부는 안하면서, 단초만 잡아서 공상만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므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회사에서 밥벌이로 작성하고 있는 소프트웨어가 처절할 정도로 흐름에 기반을 두고더 보기

언어-사고: 프로그래밍은 왜 어려울까?

프로그래밍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종종 안드로메다에 거주하는 외계인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작업하는 것을 옆에서 보게되면 더더욱 심하다. 영어의 탈을 쓴 알아볼 수 없는 괴악한 텍스트 문서를 만들고, 이상한 프로그램을 돌려서 그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 사실 사람이 쓰는 언어보다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는 쉽다. 애매모호함도 덜하거니와, 기계적으로 맞아 떨어져야하는더 보기